지난 겨울에 갔었던 거제자연휴양림으로 여름캠핑을 갔다.
원래는 데크에서 캠핑계획이었지만 지루한 장마비에 텐트 치고 접는건 잠시 접어두고 숲속수련장(15인용)을 빌렸다.
거제 자연휴양림자체는 좋았지만 숲속수련장(15인용)은 좀 아닌듯하다.
사진으로는 따로 건물이 있는줄 알았는데, 기존 30인용 건물을 두개로 나눠 사용하는 구조인데다 위쪽은 뚫려있어서 전혀 방음도 되지 않고 비가 와서 그런지 바닥은 질척이고 곰팡이 냄새도 나고 날개미가 천장등 주변을 맴돌다 계속 침상에 떨어지고해서 아내가 질색이었다. 대신 취사장이나 화장실, 샤워장은 비교적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다.
단 찬물만 나온다.(우리가 언제부터 야영장에서 온수를 기대했나...)
우선 거거대교를 건넌후에 비오는 날씨를 감안해서 실내 즐길거리를 찾다가 발견한 영공방은 기대이상이다.
장난감 코너나 서점에서 보았던 목재조립모델 영공방의 본사가 거제와 통영사이의 칠량 앞바다를 바라보는 둔덕면에 위치해 있는데 거북선 모양의 건물실내에 전시해 놓은 여러가지 목제미니어쳐를 구경하고 뒤쪽 체험관으로 옮겨서 다양한 목제 모델교구를 구경하고 조립된 상태도 보고 아이들이 맘에 드는걸로 골라서 무료한 비오는날의 휴양림 저녁을 재미나게 보낼 수 있었다.
그리고 교구를 구입하니 서비스로 2~3개 간단한 조립모델을 더 넣어 주셔서 아이들도 좋아하고 나도 덩달아 기분좋다.
숙소인 거제 자연휴양림 숲속수련장(15인용) 내부와 휴양림 데크 이곳저곳.
담에 텐트들고 올때를 대비해서 휴양림을 한바퀴돌면서 자릴 물색했는데
이곳은 경사진 자연지형을 최대한 보존해서 데크를 설치하다보니 거의 모든 데크가 경사면에 위치하고 데크사이즈도 대부분이 270이다. 간혹 300짜리가 있는 모양인데 숫자가 적은듯하고 관리사무실 위쪽으로 새로 야외공연장목적으로 데크를 깔아서 대형텐트사용을 허가해주는데 나중엔 이곳도 구획을 나눌 예정이라고 한다.
휴양림을 나와서 산너머 학동몽돌해수욕장으로 향했다.
바다는 좋지만 들러붙는 모래는 싫어하는 나같은 사람에게 딱인 해변이다. 파도에 쓸려 재잘거리는 조약돌소리를 들으며 조금 추운날씨지만 기분좋게 2011년 첫 해수욕을 했다.
마지막 일요일은 오후부터 햇살이 무척 내리쬐었다.
하지만 여기까지 와서 바람의 언덕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는법. 푸른 바다와 풍차가 돌아가는 멋진 풍경이다. 담에 꼭 텐트들고 진짜 캠핑을 하러 다시 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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