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나의 첫 전자책리더기 교보eReader

힛더로드 2012. 7. 13. 21:35

    한때 전자책에 관심을 가지고 눈여겨 보곤 했지만 통일된 규격이 없어 업체별로 달리 나오는 단말기와 결정적으로 국내

  전자책의 부족한 컨텐츠로 한동안 잊고 있다가 아이패드로 대표되는 태블릿pc의 등장은 전자책의 저변확대와 단말기의

  다양한 기능성으로 단순한 전자책의 기능성을 넘어서 다양한 멀티미디어기기로서 구매욕을 자극했다.

    하지만 만만찬은 가격과 노트북에 비해 활용도가 떨어지는건 사실이고 값비싼 장난감정도로 여겨져서 몇번 구매직전까지

  갔다가 클릭질을 멈췄다.

    애들의 교육 목적면으로도 많은 순기능을 하지만 마른스폰지가 물을 빨아들이듯 감수성 강한 나이에  너무 쎈자극을 받고

  나면 책과 같이 아날로그적이고 느리지만 차분히 시간과 공을 들여야지만 얻을 수 있는 깊이 있는 지식을  쌓는데는 오히려

  방해가 될 것 같아서 되도록 그 구입을 아이들이 좀더 크고 나면으로 미루고 있었다.

 

    그러던 찰라에 작년말에 교보에서 내놓은 eReader가 최초 출시가 30만원대에서 파격적인(70%세일) 99,000으로 판매한다는

  광고메일에 맘이 흔들렸다. 게다가 덤으로 구매와 동시에 170여권에 달하는 전자책을 무료로 넣어 준다고 한다. 물론 내가 원

  하는걸 고르는건 아니지만 일단 초기 비용이 적고 기능면서도 와이파이를 갖춰서 간단한 웹서핑과 음악감상도 가능하니 매력

  적인 조건임에 틀림없다.

 

    그래서.... 바로 질럿다....ㅎㅎㅎ

 

    99,000 판매가에 쿠폰과 5%할인 카드까지 써서 90,000정도에 구매했다. 구매후 하루뒤 택배 도착. 즉시 개봉에 돌입

 

 

 

 

    케이스를 개봉하면 베이지색의 종이상자가 나온다. 자석으로 지갑처럼 여닫을 수 있는 케이스에 eReader가 얌전히

  누워있다. 포장은 꽤 만족스럽다. 디지털이지만 최대한 종이책의 감수성을 담으려는 노력이 보인다.

    크기는 그다지 크지 않다. 아이패드의 절반정도? 대신 한손으로 들고 충분히 볼 수 있을정도로 휴대성은 좋다.

    디스플레이는 미라솔이라고 적혀있는데 책읽기에 특화된 화면이라고 할까?  기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의 선명함은

  없다. 대신 최대한 종이책의 느낌을 살리는데 주력한 화면이다. 밝은날 야외에서도 가독성에 크게 지장없고 어두운

  실내에서 별도 조명없이 책을 읽어도 눈에 큰 무리가 없다. 아마 스마트폰을 잠자리에서 사용해본 적이 있다면 이 차이가

  바로 이해될 것이다.

     대신 인터넷 화면은 안습이다. 컬러긴 하지만 물빠진 컬러라고나 할까? 화면 스크롤도 매끄럽지않고 하지만 이 기기의

   주용도는 독서이고 웹서핑은 간단한 검색이나 메일확인정도 이니 큰 문제는 아니다.

 

 

    내용물은 간촐하다. 본체와 USB케이블, 충전어뎁터,간단설명서

    당연히 설명서 풀버전은 ebook형태로 기기를 작동하면 맨 첫화면에 나온다.

 

 

 

 

    eReader기를 와이파이와 연결시키고(안드로이드운영체제라 스마트폰과 유사하다. 탈옥을 해서 구글앱스토어 설치도

  가능한듯) 기본증정 70권을 내려받는다. 대부분이 저작권 만료된 한국문학대표선집에 나올법한 1900년대 초기 작품이다.

  감자, B사감과 러브레터등등 .

    마이크로SD카드 삽입후 펌웨어 업글받고 추가 증정 100여권중 몇가지를 골라 받았다.(이과정에 기기가 오류를 일으켜

  먹통이 되었다. 환불을 심각히 고려했으나 고객센터와의 전화통화로 간단히 복구. 갤럭시S와 같이 전원+볼륨업키를 한동

  안 누르고 있으니 재부팅된다.)

    내려받은 책중에서 최신작은 기욤뮈소의 종이여자를 선택해서 읽어내려간다. 내생에 최초의 전자책이다.

    내용은 상당히 밝고 긍정적이며 살짝 신비스러운 내용인데 이틀만에 다 읽었다. 처음 몇장은 어색했지만 우려했던것보다

  집중해서 끝까지 읽을 수 있었다. 이틀 사용한바 디스플레이는 책읽기에는 적당하다고 본다. 배터리도 비교적 오래가고

  전자책이 종이책에비해 전체적인게 한눈에 들어오지 않아  답답함은 있지만 향후 인쇄매체의 한부분으로 우리 삶에 파고

  들리라 여겨진다. 하지만 전자책이 확산된다고해서 종이책이 사라질것 같진 않다.  손끝에서 느껴지는 종이의 질감

  편한 휴대성, 이용 편리성, 가독성, 가격 (전자책은 어쨋든 단말기값이 든다) 등등 종이책이 사라지기엔 그 장점이 참 많다.

 

 

    2주정도 사용한 후에 추가사항 : 미라솔화면이 텍스트위주의 화면은 눈도 안아프고 좋으나 그림이나 사진이 들어간 경우

  컬러의 해상도가 역시 떨어진다. 물빠진 컬러랄까... 그리고 전자책도 역시 텍스트위주의 경우 큰 문제가 없는데 삽화가 있

  는 경우 텍스트와 그림이 따로 놀게 된다. 즉 일반책의 상단에 그림이 있고 하단에 텍스트가 있을경우 eReader의 화면

  이 작아서 그림이 잘려서 보이게 된다. 이를 피하려면 전자책의 종류를 ebook이 아닌 pdf버전으로 받으면 기존 책과 똑같은

  판형으로 볼 수 있으나 역시 화면이 작아서 글자체가 작아지는 단점이 있다. 읽지 못할 정도는 아니지만 눈이 나쁘거나 연세

  가 드신분의 경우 판독의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